녹색 건축 고성장을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왔다.

시장분석·컨설팅 기업 DodgeData&Analytics는 79개국의 녹색 건축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, 향후 3년간 녹색 건축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. 설문조사는 2021년 6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으로 1,207명의 설계·디자인, 엔지니어링, 컨설팅, 시공, 투자·개발, 발주자를 대상으로 국가 당 30명 이상이 응답해 이뤄졌다.

조사 결과를 정리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(이하 건산연)은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그 내용을 소개했다. 수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녹색 건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%를 초과한다는 응답자는 2021년 현재 44% 수준이며, 2024년에는 그 비중이 78%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.
 

또 에너지 소비 저감, 온실가스 배출 감축, 실내 공기질 향상 등 녹색 건축을 추진하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관심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, 사회적 요인에 의한 영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.

녹색건축에 대한 사회적 영향요인으로는 ‘거주자 보건 향상(80%)’, ‘지속가능한 기업경영 장려(76%)’, ‘노동생산성 향상(59%)’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게 평가됐다.

발주자·투자자들의 녹색건축 사업 추진 계기에 대한 질문에서도 운영비용의 감소(37%)에 이어 사회적 정의에 부합(32%)이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. 브리핑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 증가가 녹색 건축의 중요성 부각과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했다.
 

녹색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과 비교해 유지·운영비용의 감소, 자산 가치의 향상 등 경제적 편익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.

기존 대비 최초 1년간의 유지·운영비용의 평균 감소율은 신규 녹색 건축물이 10.5%, 개·보수 건축물이 11.5%이며, 5년간의 평균 감소율은 각각 16.9%, 17%로 조사됐다. 또한 신규 녹색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 대비 자산 증가율이 평균 9.2% 높으며, 개·보수의 경우에도 9.1%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.

한편, 녹색 건축 시장 성장에 따라 해체·재사용을 고려한 설계가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. 녹색 건축의 지속가능성 제고·성능 향상을 위해 발주자와 건설기업은 ▲넷제로 건축(46%) ▲내재 탄소량 통제(44%) ▲사전 조립 및 모듈러 건설(43%) ▲해체 및 재사용을 고려한 설계(26%) 등에 대한 적용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.

박희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“현재 활용비율은 낮지만 탄소와 폐기물 배출 저감을 위한 부품 재사용, 사전조립 및 모듈러 적용을 위한 설계 등은 향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”고 밝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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